원주 6명·강릉 4명 발생…절반 이상 신천지 연관·유학생 첫 확진
춘천 신도 1명 동선 '거짓 판명'…"철저 조사·사법체계 개입돼야"
(춘천=연합뉴스) 이해용 양지웅 박영서 기자 =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세가 주춤했던 강원도에서 이번 주말에만 확진자가 10명이 늘면서 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.
5일간 감염자가 없어 주말만 넘기면 안정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벗어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망에 적신호가 켜졌다.
특히 추가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(신천지)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를 사법체계의 틀 안에서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.
게다가 기존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 1명의 동선이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신도들의 진술에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.
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인 유학생마저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학가 유학생 관리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.
◇ 신천지 신도·가족, 중국인 유학생 등 10명 추가 확진
1일 도에 따르면 지난밤부터 원주와 강릉에서 각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.
또 이날 저녁 원주지역 확진자의 가족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감염자로 추가됐다.
이번 주말 추가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.
이로써 도내 확진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.
지역별로 보면 원주 7명, 강릉 5명, 춘천 2명, 속초 2명, 삼척 1명이다.
이들 중 절반 이상(10명)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.
주말에 발생한 원주 확진자 6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와 신도 부부 등 가족이고, 강릉 확진자 4명 중 1명은 신천지 교육생이다.
나머지 3명은 강릉에 있는 자녀 집을 방문한 대구 거주 50대 여성과 가톨릭관동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, 의료기관 종사자로 밝혀졌다.
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왔다.
이 유학생은 지난달 28일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으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.
앞으로 강원도에만 중국인 유학생 339명이 더 입국할 예정이며, 이들 중 일부는 기숙사 격리를 거부하고 자취방 등에 자가격리를 고집해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크다.
원주에서는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신도 또는 신도 부부 등 가족인 것으로 알려져 신천지를 중심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.
원주는 도내 전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4천103명 중 절반에 달하는 7천13명이 있다.
원주시는 전파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16일 태장2동 학생회관 예배 당시 신도 300여명이 자리해 지역감염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.
원창묵 시장은 "신천지 측에 수차례 예배를 본 명단을 요청했지만 제공되지 않고 있어 추가확산을 막고자 경찰과 협조해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"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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